시인 이야기

[11월의 느티나무] -목필균

hwang706@hanmail.net 2023. 11. 8. 09:00

[11월의 느티나무] 

 

 

 

11월의 느티나무

                             -목필균

 

점점 체온을 잃어 가는

너를 위해

햇살 한 줌 뿌려본다

 

추워질수록 걸친 옷가지

훌훌 벗어 던지는

자학의 몸짓들

 

다 쓸려 사라져도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먼길을

뿌리로 서서

 

너는 시린 바람 안으로 채우며

한 해의 칼 금을 긋고 있구나

 

 

 

목필균(睦弼均) 1945생

서울출생.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서울숭례초등학교 교사

 

시집 [거울보기] [꽃의 결별], 수필집 [짧은 노래에 실린 행복]

 

1995년 [문학21] 신인상

한국글사랑문학회, 한국시인협회, 우이동 시낭송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