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양명문 #바다 #시인 #소주 #안주 #대구리 #어부 #미이라 #1 [명태] -양명문 [명태] [도봉산 명태바위] 명태 -양명문 검푸른 바다 바다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던 원산(元山) 구경이나 한 후 이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은 남아 있으리라 ‘명태’라고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楊明文) 1913.11.1~1985.11.21. 호는 자문(紫門)이며 평안남도 평야 출생이다. 1939년 첫 시집 화수원(華愁園)을 발표하며 등단하였으며 가곡으로 만들어진 시 [명태]로 잘 알려져 있다.. 2024.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