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효능과 부작용]
봄철에 청매실을 설탕에 재워 원액을 만들어 음료 대용으로 또는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마시면 효과가 좋아 민간요법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매실에도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해 그 효능과 함께 부작용에 대해 알아 본다.
[매실의 효능]
대표적인 매실의 효능은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매실엑기스를 찬물에 타서 매실차로도 먹어도 좋다. 동의보감에서 매실은 매우시고 해독작용을 하고 열을 내리게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마음을 평온하게 하며 갈증과 설사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1. 피로회복에 좋다
매실에는 우리 몸의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과 살균, 피로회복, 칼슘흡수을 촉진하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풍부하다. 구연산이 몸 속의 피로물질을 씻어 내는 능력은 무려 포도당의 10배라고 한다. 피로물질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어깨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매실이 좋다. 매실을 장복하면 좀처럼 피로를 느끼지 못하고 체력이 좋아 진다.
2.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알칼리성 식품으로 매실을 꾸준히 먹으면 체질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막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할 수 있다.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해 산성화 되어 가고 있는 현대인은 몸이 산성으로 기울면서 두통, 현기증, 불면증, 피로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나게 되는데 매실을 꾸준히 먹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3. 간장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
우리 몸에 들어온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기관은 간이며, 매실에는 간의 기능을 상승시키는 피루브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늘 피곤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술을 마시고 난 뒤 매실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다음날 아침이 한결 가뿐하다.
4.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매실은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다.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피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하는 것이다.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미량 들어 있는데 이것이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매실에는 암을 예방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 있다. 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서의 매실의 기능이 부각되고 있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5. 소화불량, 위장장애를 없앤다
매실을 장복한 사람들은 매실이 위장에 좋다는 것을 실감한다. 매실의 신맛은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한다. 또한 매실즙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산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효험을 보인다.
6. 만성변비를 없앤다
매실 속에는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는 카테킨산이 들어 있다. 카테킨산은 장 안에 살고 있는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장위 염증과 이상 발효를 막는다.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나간다. 장이 건강해지면 변비는 자연히 치료된다.
7. 피부미용에 좋다
매실을 꾸준히 먹다보면 피부가 탄력있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실 속에 들어 있는 각종 성분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이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한다.
8.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 준다
매실에는 통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매실을 불에 구운 오매의 효과는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곪거나 상처 난 부위에 매실농축액을 바르거나 습포를 해주면 화끈거리는 증상도 없어지고 빨리 낫는다. 놀다가 다치고 돌아 온 아이에게 매실농축액 한 두 방울이면 다른 약이 필요 없을 정도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도 좋다.
9.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매실식품은 임산부와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다. 매실 속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칼슘의 양은 포도의 2배, 멜론의 4배에 이른다. 체액의 성질이 산성으로 기울면 인체는 그것을 중화시키려고 하는데 이 때 칼슘이 필요하다.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성질이 있으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다.
10. 강력한 살균, 살충 작용이 있다
음식물을 통해 위로 들어 온 유해균은 위 속의 염산에 의해 대부분 죽지만 위의 활동이 원만하지 못할 때는 살아서 장까지 내려간다. 소장은 약알카리성으로 살균효과가 거의 없다. 이 때 발생하는 것이 배탈, 설사, 식중독이다. 그러나 매실농축액을 먹으면 장내가 일시적으로 산성화되어 유해균이 살아 남지 못한다. 또한 매실농축액은 이질균, 장티푸스균, 대장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장염 비브리오균에도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나 전쟁터에서 매실이 유용하게 쓰였던 것도 이러한 살균효과 때문이다. 특히 오매는 간디스토마에 효험이 있다.
[본초강목에서 말하는 매실의 효능]
1. 맛이 시고 무독하다. 간과 담을 다스린다.
2. 근(세포)을 튼튼히 하며 혈액을 정상으로 만든다.
3. 번열을 내리게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사지통증을 멈추게 한다.
4. 내장의 열을 다스리고 갈증을 조절한다.
5. 토사곽란을 멈추게 하고 냉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6. 주독을 없애고 종기를 없애고 담을 없앤다.
7. 뱃속의 벌레를 없애며 물의 독과 물고기의 독을 없앤다.
8. 자궁의 피를 멈추게 하고 월경불순, 염증대하에 좋다.
9. 대변불통, 대변하혈, 피오줌을 낫게 한다.
10.입안의 냄새를 없애며 가슴앓이와 배 아픈 것을 다스리고 허증피로를 다스리며 폐와 장을 수렴한다.
또한 중풍과 경기를 다스린다.
[매실의 부작용]
매실의 효능을 이야기하다 보니 매실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되는 것 같으나 그것은 아니며 일상 생활에서 음식 및 음료수로 즐기면 몸에 이롭다는 것이다.
1. 배탈증상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매실에도 부작용이 있으니 어린 매실에는 주성분인 구연산은 적고 오히려 독성인 비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혹여 망종(芒種) 이후에 구입한 것이라도 속에 씨알(核)이 아직 영글지 않은 것은 결코 구입하지 말고 공짜로 줘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는 아직 설익은 푸른 매실에는 살구씨처럼 시안산이 함유되어 있어 배탈이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일종에 매실이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자신을 지키는 독소이다. 그 독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불에 굽고 말리거나 해서 약물로 쓰는 것이 바로 백매와 오매이며, 설탕을 이용해 삭인 것이 매실 원액이다.
2. 무릎관절과 치아손상
한양대 한방과의 교수는 매실은 효능이 좋으나 과다 복용시 무릎관절이 빨리 올 수 있으며 치아 부서지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몸이 좋지 않을 때만 먹으라 권하고 있다.
또한, [본경소증]은 "우리가 갈증을 느낄 때 매실이라는 말만 들어도 입에서 침이 나온다. 매실은 가장 빠르게 진액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그 진액은 공짜가 아니다. 내부에 있는 액을 끌어 올리는 것이며 내부의 액은 우리 몸의 액의 근원인 신장에 있는 생명의 액이다. 따라서 자꾸 액을 끌어 올리면 신장기능이 허약해지며 그 결과 신장이 주관하는 치아가 손상된다. 근육도 상하고 위장도 부식하여 허약해진다.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치아가 약해지면 호두 육을 씹어 먹어라."
매실은 피크린산 성분으로 배탈이나 식중독의 치유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매끄럽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시킴은 물론 하루 동안 쌓인 피로해소에도 좋다. 이렇게 여러모로 유용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매실이지만 청매의 씨 안에는 청산배당체라는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치아가 손상될 수 있을 뿐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근육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고, 또한 설사 증상에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으로 잘 살펴서 먹어야 할 것이다.
[매실은 누구에게나 좋을까?]
매실은 성질은 약간 차가운 편이며 기가 울체된 것을 확 뚫어주는 효능이 강하다. 한의학에서는 허증보다는 실증에 많이 쓰이는 약재이다. 허증이란 기능저하·만성질환을 의미하며, 실증이란 기능이 과잉되어 있거나 급성질환을 의미한다. 즉, 매끼 식사를 든든하게 하는 편인데 요즘 왠지 기운이 없어 쉽게 지치고 배도 고프고 살도 빠진듯 하다면 이런 경우 대개는 허증에 속하며 이럴때는 매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도 기가 허한 상태인데 여기에 기를 뚫어주는 약재인 매실을 복용하면 기가 더 손상되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소화기증상인 복통 설사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음인의 경우 본래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편이라 다른 체질에 비해서 손상 정도도 크고 부작용도 더 심할 수 있다.
[체질별 차이점]
여드름이 아랫쪽에 많으면 주로 자궁쪽이나 신장쪽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고, 입주변에 많으면 소화기가 않좋은 경우이다.(입주면 보다 턱 아래가 더 좋지 않다)
설사를 많이 하면 몸속의 체액이 급격히 감소함으로 심하면 쇼크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으니 이온음료를 섭취해 주거나 링거를 맞아야 한다. 매실은 우리나라 인구 50%를 차지하는 태음인의 위장에 좋은 식품으로 이질 등을 낫게 하고 녹용(鹿茸) 우황(牛黃) 갈근(葛根) 석창포(石菖蒲) 오미자(五味子) 등과 함께 태음인의 약재이며 동북아에 잘 자라며 이것들은 태음인이 가장 분해 흡수하기 쉬운 음식물이다. 소음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20%를 차지하고 태음인과 겉모습이 비슷하여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나 이제마의 동의수세원을 쉽게 풀이한 동의사상신편(원덕필저)에 의하면 태음인은 학질과 오한 중에도 찬물을 마실 수 있으나 소음인은 찬물을 마시지 않는다 하며 소음인은 태음인 보다 비장과 위장이 작아 태음인에 좋은 약재도 약간의 도움이 되나 계속 많은 양을 섭취하면 좋지 않고, 비장과 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소양인에 좋은 약재는 소음인과 상반됨으로 해로울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소음인에게 좋은 약재는 인삼(人蔘) 계피(桂皮) 하수오(何首烏) 백출(白朮) 창출(蒼朮) 당귀(當歸) 황기(黃芪) 파극천(巴戟天) 두충(杜沖) 감초(甘草) 등 따듯하고 습한 곳에 잘 자라는 동식물들이다.
[병증으로 체질을 구별하는 방법]
1. 태양인(太陽人)
완실무병 :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대 병 : 8~9일 변비가 되면서 입에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면 대병이다.
중 병 : 열격증, 반위증, 해역증.
2. 소양인(少陽人)
완실무병 :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하다.
대 병 : 하루라도 대변을 못 보면 대병을 의심한다.
중 병 : 대변을 2~3일 못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면 중병이다.
대변을 못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인다.
3. 태음인(太陰人)
완실무병 : 땀을 잘 배출하면 건강하다.
대 병 : 피부가 야무지고 단단하면서 땀이 안 나오면 대병이다.
중 병 : 설사병이 생겨 소장의 중초가 꽉 막혀서 안개낀 것처럼 답답하면 중병이다.
4. 소음인(少陰人)
완실무병 : 비위의 기운이 약하지만 제대로 움직여 음식의 소화를 잘하면 건강하다.
대 병 : 허한 땀이 많이 나오면 대병이다.
중 병 : 설사가 멎지 않아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가우면 중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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