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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매화꽃 필 무렵]

by hwang706@hanmail.net 2023. 3. 2.

[매화꽃 필 무렵]

우수(雨水)지나 3월 들어서며 경칩(驚蟄)을 앞 두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인 매화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조만간 앞 다투어 피어날 개나리 진달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개나리 진달래가 온 산하를 뒤덮더라도 매화의 고결한 품격과 향기를 따르지는 못하리라.

 

매화는 장미과의 나무로 열매를 매실이라고 한다.

매화는 불리는 이름도 많은데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불리며,

색에 따라 하얀색은 백매(白梅) 붉은 색은 홍매(紅梅)라 불리고,

꽃의 우두머리라 하여 화괴(花魁)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라고도 불리는데 

추위를 이기고 봄을 알리며 피는 꽃이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의 의기인 지조와 절개를 표현할 뿐 아니라

그 향기의 깊음이 선비의 기품을 말해주고 있다하여

시 서화의 소재로 선비와 화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가까이 감상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더불어, 조선시대에는

여인들의 비녀에 매화와 댓잎을 새긴 것을 매화잠(梅花簪)이라 하였는데

이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여 여인의 정절과 일부종사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봄  날

                           - 김용택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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