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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24절기] 10.하지(夏至)

by hwang706@hanmail.net 2023. 5. 31.

[24절기] 10.하지(夏至)

 

 

 

[정의]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하지(夏至)는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이다. 

하지는 천문학적으로는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고,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인 하지점(夏至點)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다.

 

 

[내용]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따라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는데,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를 당하였으므로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

 

 

[지역사례]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한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도 하며, ‘감자천신’이라고 하여 감자를 캐어 전을 부쳐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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