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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24절기] 24절기란?

by hwang706@hanmail.net 2023. 3. 20.

[24절기] 24절기란?

 

 

 

인간이 역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계절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 이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즉 농사를 짓기 위하여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음력은 달의 운동에 근거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달의 변화는 잘 나타내 주지만 태양의 움직임은 잘 나타내 주지 않는다. 계절의 변화는 태양의 운동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음력 날짜와 계절의 변화는 잘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음력에서는 계절의 변화, 즉 태양의 운동을 표시하여 주는 24절기(또는 24기)를 도입하여 같이 사용한다.

따라서 음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24절기로 표시하여 주기 때문에 태음태양력(우리가 흔히 음력이라 말하는 것은 원래 '태음태양력 太陰太陽曆'의 준말이다 여기서 '陰'은 '달'을 뜻하고 '陽'은 태양을 뜻한다)이라고 한다. 즉 달(태음)과 태양의 운동을 모두 고려하여 주는 역법이란 뜻이다.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春分點,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가 황도가 0˚ 일 때 춘분, 15˚ 일 때 청명, ....., 300˚ 일 때 대한으로 한다. (24 × 15 = 360)

이들 24절기가 계절의 특성을 말해주지만 우리 나라의 기후가 정확하게 들어 맞는 것은 아니다. 24절기의 이름은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상상태에 맞춰 붙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생태계가 엄청나게 달라진 상황에서는 더욱이 들어맞기 어렵다.

절기는 이처럼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에서 필요에 따라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된다. 실제로 달력을 놓고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사이와 19∼23일사이에 온다.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이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어서 태양을 15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절기를 쟀을까?
'농경사회에서는 태양, 별의 움직임을 재는 천문학이 아주 중요해 조선시대에는 혼천의, 간의 등으로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이를 증보문헌비고나 칠정산내ㆍ외편에 기록했다'고 한다.

 

24절기는 한국·중국 등지에서 태양년(太陽年)을 태양 황경(黃經)에 따라 24등분하여 계절을 자세히 나눈 것으로 절후(節候)·시령(時令)이라고도 한다.

황경이란 태양이 춘분점을 기점으로 황도를 움직인 각도로,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표와 같이 15°간격으로 24절기를 구분한다.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략 15일 간격이며, 양력 날짜는 거의 같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지므로 가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추고 있다. 24절기는 절(節)과 중(中)으로 분류되는데, 입춘 등 홀수번째 절기는 절, 우수 등 짝수번째 절기는 중이 된다. 사계절은 입춘·입하·입추·입동 등 4립(四立)의 날에서 시작된다.

 

태양이 황도상을 진행하는 속도는 일평균 0.9856°이며, 태양의 겉보기 지름은 약 32'이므로 하루에 지름의 두 배 가까이 움직이는 셈이 된다. 더욱이 이 속도는 일정하지 않으며, 1월 초가 가장 빠르고, 7월 초가 가장 느리며, 그 속도는 평균치에서 약 3%정도 달라진다.

 

옛날 중국에서는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황경 30°, 60°, ...와 같이 30도 간격으로 12개의 점을 생각하여 태양이 각 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중(中)이라고 하였으며, 또 중간의 황경 15°, 45°, ...의 점을 태양이 통과하는 순간을 절(節)이라 하여 이 중과 절을 합쳐서 24절기로 불렀다. 그리고 각 계정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 그것을 달력에 표시하였다. 사실 중국에서는 24절기 시각을 구하는 것이 그 당시에 달력을 만드는 데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한국도 중국의 역법을 도입하였기 때문에 24절기를 달력에 표시하였는데, 계절을 나타내는 좋은 표시가 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달력에 표시하고 있다.

 

태음력의 단점 중 하나인 실제 계절과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 유래는 중국이며, 중국 남부 지방의 계절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계절과는 잘 안 맞는 부분도 있다.  실제 태양의 운행에 맞춘 양력과 24절기는 연관돼 있으며 따라서 태양력에서의 24절기의 날짜는 거의 일정하다. 24절기는 양력의 연장선이지, 절대 음력으로 정하는 게 아니다. 반대로 윤달을 정할 때 24절기가 이용된다.


 

원래 중국에서는 태양이 황도상 가장 남쪽에 있는 날을 동지로 치고, 동지로부터 다음 동지까지 '시간'을 24등분하여 계산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각 절기별 시간 간격은 같다. 하지만 청나라 때 중국에 들어온 탕약망을 비롯한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시 청나라 황제의 명을 받들어 새로운 음력 체계를 완성했는데, 그 역법을 시헌력이라고 부른다. 시헌력에서는 황도상에서 동짓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기준점을 마련, 해당 기준점에 태양의 중심이 합쳐지는 날을 24절기로 규정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24절기별 시간 간격이 똑같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시헌력의 기준에 따라 24절기를 계산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24절기를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