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생명 #시간 #어머니 #두레박 #울음 #운해1 [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천왕봉에서 - 마당바위 누구인가 생명의 시간을 걸어 아스라한 기억을 품는 자 고단한 영혼에 감기어 어슬렁이며 둘레둘레 오르는 길에 나도 몰랐던 알량한 속살이 들추어지고 밤을 새운 두레박 소리는 새벽이 되도록 홀로 서글픈데 오욕에 찌든 가슴 네게 묻고 속세를 말하려 했던가 아, 천왕의 손길이여 젖몸살에 뒤척이는 어머니의 품속이여 나 처음 토했던 울음은 기쁨으로 넘실대는 운해 속에서 그렇게 웃음이 되었는가. 2023.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