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구절초 #만경대 #소원바위 #용출봉 #곰바위 #가을여인1 [가을여인 구절초] [가을여인 구절초] 하늘이 푸르른 날 산은 더욱 그리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전망 좋은 터에 자리 잡고 앉아 바라보는 원경은 쉼의 진수를 갖게 하고 내리고 내리면 그 만큼씩 채워지는 행복감이 있다. 용출봉을 바라보며 허리길을 돌아 오른다. 이 아이는 언제보아도 졸린 듯한 모습을 하고는 무거운 눈거풀을 붙들고 있다. 가을 햇살이 따듯해 더한 투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멀리 건너로 용학사 돌탑을 당겨 본다. 벚꽃인 듯한데 올 여름이 너무 덮긴 더웠나 보다. 이 아이가 철을 알지 못할 정도로 용암봉으로 진행한다. 가을여인이다. 단아한 모습으로 온전히 가을을 보듬어 떠나는 이들을 모두 보내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여인. 선모초라고도 부르는 이 여인은 가을이 갖는 풍요와 비움의 양면성을 모두 아우.. 2023.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