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김현태
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김현태
밤새 만지작거리며 뒤척거리다
끝내, 여위어가는 그리움아
그대에게 묻고 싶다
그대도 나처럼
지상의 마지막 사랑을 위해
다른 인연을 포기해야 했는지,
내 심장을 얼음물에 씻어
그대 가슴에 심으리라
사랑한다는 말은 박제된 새가 되고
내 기다림은 가을단풍처럼 늙었지만
아깝지 않다
서럽지 않다
이제라도 그대를 만났으니
아,
사랑을 위하여
여태 그대를 기다렸다
김현태(1972~ )
행정학박사. 조선대학교 초빙교수.
새한일보 신춘문예 당선.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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