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예 이야기

[여조삭비(如鳥數飛)]

by hwang706@hanmail.net 2024. 7. 27.

여조삭비(如鳥數飛)

여조삭비(如鳥하飛)
새가 태어나 하늘을 자유로이 날기까지는 누군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수없이 반복하고 거듭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하늘로 날아 오르는 과정은 실로 눈물 겹기까지 하다.
 
논어의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말이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수없이 날개짓을 하는 것과 같이 배움도 쉬지 않고 익혀야 한다는 의미다.
논어는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悅呼)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학(學)이란 가르침의 개념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배울 학의 시작 즉, 배움의 시작점은 학생이 아니라 스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가르친다는 것이 곳 학인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배움은 그 가르침을 반복하여 익히고 깨닫는 것이니 이를 습(習)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 습(習)의 과정이 바로 여조삭비(如鳥數飛)인 것이다. 
가르침을 받는 것  즉, 배우고 그것을 반복하여 익혀 그 본질을 깨닫는 것을 습(習)이라 하니 이것이 바로 학이시습(學而時習) 곧 학습(學習)이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그러기에 공자(孔子)는 "익힘이란 실천이다" 라고 강조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교육현장에서 말하는 자율학습이라는 말이 이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