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의 가을]

[유명산의 가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와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위치한 산이다. 주변 산으로 용문산과 어비산, 소구니산, 대부산 등이 있다.

 

유명산(有明山)은 원래 ‘말을 방목했다’는 뜻의 ‘마유산(馬遊山)’으로 불렸다.

마유산에 전해오는 전설에 따르면, 산속에 살던 부부가 어렵게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아침에 낳은 아이가 저녁에 밥상 위로 올라앉으니, 부부는 상서롭지 않은 아이 때문에 역적으로 오해를 받아 일족이 멸할까 두려워하여 아이를 죽이고 땅에 묻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에 나가보니 아이를 묻은 자리에서 말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라 ‘마유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마유산’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마유산은 지형도에 기록되지 않아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1973년에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지도에 산 이름이 없는 것을 알고 홍일점이었던 진유명이라는 일행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산악 잡지에 소개되어 ‘유명산’으로 이름이 알려졌으며, 입구지계곡의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에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