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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이야기

[천산조비절(天山鳥飛絶)]

by hwang706@hanmail.net 2023. 10. 2.

[천산조비절(天山鳥飛絶)]

 

 

강설(江雪)

                    - 유종원(柳宗元)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萬逕人縱滅(만경인종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산에는 새도 나르지 않고

길에는 사람 자취도 끊어졌네

외로운 배 위에 도롱이와 삿갓 쓴 늙은이가

홀로 눈 내리는 차가운 강에서 낚시질하네

 

 

유종원 柳宗元 [773~819],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자 자후(子厚). 장안(長安) 출생

관직에 있을 때 한유(韓愈)·유우석(劉禹錫) 등과 친교를 맺었다. 혁신적 진보분자로서 왕숙문(王叔文)의 신정(新政)에 참획하였으나 실패하여 변경지방으로 좌천되었다.

이러한 좌절과 13년간에 걸친 변경에서의 생활이 그의 사상과 문학을 더욱 심화시켰다.

시는 산수의 시를 특히 잘하여 도연명(陶淵明)과 비교되었고, 왕유(王維) ·맹호연(孟浩然) 등과 당시(唐詩)의 자연파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