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FT 최종활동보고서]

[컬럼비아FT 최종활동보고서]

(2012. 11. 17. 2012 2기 컬럼비아FT 팀블로그 작성글임)

 

 

역시, 시간은 빠르고 지나가 버린 것은 그렇게 그리워지기 마련인가보다.

 

가을의 문턱에서 산죽숲의 기억으로 시작된 2기FT활동인데 낙엽이 수북한 겨울의 문턱에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하는 때에 이르렀다.  

會者定離 去者必反이라 했으니 만나고 헤어짐이 삶일지라 자연스러워야 할 오고 감일진데 2기FT활동에 대한 마침의 소회를 기록하려 함에 '벌써' 하는 서운함이 먼저 온다.

 

 

컴파운더 쉘 자켓에 대한 성능 검증이 나에게 주어진 컬럼비아FT로서의 소임이다.

컴파운더 쉘 자켓은 컬럼비아사가 개발하여 내세우고 있는 컬럼비아 만의 신기술이 적용된 숨쉬는 보호막 방투습기능의 옴니드라이 소재와 땀 흡수의 표면적을 넓게하여 쉽게 땀이 흡수 배출되도록 한 첨단 테크놀리지 흡습 속건기능의 옴니위크 이뱁안감을 사용하여 기존 유사 소재에 비해 75% 가벼우며, 땀과 열기는 2배 더 빨리 배출하여 쾌적감을 유지시킴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FT활동 중에 이러한 것에 대해 느낀 점을 몇가지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능적인 측면에 앞서 디자인과 색상에 있어서 컴파운더 쉘 자켓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밝은 색상과 배합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띤다는 점이다. 이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가볍고 밝게 해주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다 주어 활동성을 높여 주는 것 같다.

 

두번째, 방수기능은 산행 중 만나는 왠만한 비에는 물기가 구르거나 흘러 내렸으며 옷을 벗어 털어 낼 경우 겉표면에 물기가 대부분 제거되어 쉽게 건조될 정도의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기의 변화가 잦은 봄과 가을철의 산악기후에서 대단히 유용하게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번째, 투습기능은 방수와의 상관성으로 어려움이 있는 부분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이유로 활동중에 발생한 많은 습기가 내부에 모여 흘러 내리거나 내부에 입은 옷이 오히려 비를 맞은 듯 젖어 버리는 등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컴파운더 쉘의 경우 내부표면에 습기가 남아 있기는 하나 흘러내리거나 안에 입은 옷을 흥건히 젖게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네번째, 통기성의 경우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컴파운더 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안감과 주머니의 내부 그리고 속주머니 등 여러가지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데 특히, 지퍼를 이용한 옆트임디자인(벤틸레이션시스템)은 활동 중에 나 자신 가장 유용하게 활용한 기능이며 효과적으로 내부의 열기와 습기를 제거해 줌으로서 활동성을 높여 주고 궁극적으로 에너지소모를 줄여 줌으로서 등산의 즐거움과 안전성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겨드랑이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지퍼의 크기와 부드러움에 대해서는 소재의 선택 등 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지퍼를 쉽게 열고 닫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 함께 고민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이상은 2012년2기 컬럼비아FT 활동 중에 컴파운더 쉘 자켓을 통해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확인한 내용을 간략하게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컬럼비아의 고객으로서 의견을 더한다면 

 

 

지난 10월7일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조형래대표께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을 겨울 신제품을 발표하며 컬럼비아의 강점은 기술력이지만 그것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또한 컬럼비아 코리아가 많은 아웃도어 업체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결로 철저한 한국화를 내세우며 한국에서 출시한 제품 중 70%가 국내에서만 선보이는 맞춤형 제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은컬럼비아 코리아가 내세우는 철저한 한국화가 무었인가 하는 의문과 기능만을 강조한 마케팅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컬럼비아가 자사 제품의 경쟁력으로 보는 특허받은 기술력을 소비자가 제대로 알아 주지 않고 있으며

이것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임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서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의 획기적인 개선 그리고 매출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당부분 오해이며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다시말해 컬럼비아 코리아는 SONY와 GM의 쇠퇴를 단순한 기술력과 홍보 또는 광고의 부족에서 찾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은 것이다. 소비자의 필요를 자극하지 못하는 기술력은 무의미할 것이다.

 

 

더불어 철저한 한국화를 강조하며 국내 출시제품의 70%가 한국에 대한 맞춤형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경험에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팔 길이 하나도 한국인의 체형에 맞추지 못하는 한국화가 어떻게 해서 철저한 맞춤의 한국형 제품이 될수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소비자는 대단히 정직하고 더불어 냉정하다.

오늘날 기술력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이미 일정 수준 평준화되어 있음은 많은 소비자가 익히 알고 있으며, 또한 고산등반이나 오랜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종주산행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첨단의 기능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효과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철저한 한국화는 매우 중요하며 기본적인 성공 요소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장점만을 고집하여 그것을 알리고 그것을 알아 줄 것을 고집할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늘 주시해야 할 것이며 그들의 니즈변화에 관심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그들이 느끼는 필요에 대한 선도의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포화상태의 치열한 아웃도어시장에서 생존 성장할 것이다. 더불어 컬럼비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임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포화상태에 이른 아웃도어 시장에서 성장율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이때에 기존 시장의 보호는 신시장 개척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되새겨 제품에 대한 고객의 소리에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2012년 컬럼비아 2기FT 활동을 즐거이 마감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갖게 해준 컬럼비아와 동아등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컬럼비아 컴파운더 쉘 자켓과 함께 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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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안전한 산행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