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느티나무]
11월의 느티나무
-목필균
점점 체온을 잃어 가는
너를 위해
햇살 한 줌 뿌려본다
추워질수록 걸친 옷가지
훌훌 벗어 던지는
자학의 몸짓들
다 쓸려 사라져도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먼길을
뿌리로 서서
너는 시린 바람 안으로 채우며
한 해의 칼 금을 긋고 있구나
목필균(睦弼均) 1945생
서울출생.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서울숭례초등학교 교사
시집 [거울보기] [꽃의 결별], 수필집 [짧은 노래에 실린 행복]
1995년 [문학21] 신인상
한국글사랑문학회, 한국시인협회, 우이동 시낭송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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