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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야기

[해는 기울고] -김규동

by hwang706@hanmail.net 2023. 10. 16.

[해는 기울고]

 

해는 기울고

                          -김규동

 

운명

기쁨도

슬픔도

가거라

 

폭풍이 몰아친다

, 폭풍이 몰아친다

이 넋의 고요

 

 

인연

사랑이 식기 전에

가야 하는 것을

 

낙엽 지면

찬 서리 내리는 것을

 

 

당부

가는 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김규동(金奎東, 1925~2011)

함경북도 종성에서 출생. 경성고보 졸업, 평양종합대 조선어문학과 중퇴.

1948년 예술조선에 시 [강]의 입선으로 등단. [후반기] 동인으로 활동하며 전후 모더니즘 시운동을 주도.

1955~1958 한국일보 문화부장을 지냈고, 1959~1960 도서출판 삼중당의 주간을 지냄.

1991년 민족문학작가회의와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 고문으로 있으면서 사회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

시집으로 [나비와 광장] [평화에의 증언] [현대의 신화] [죽음 속의 영웅] [깨끗한 희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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