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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야기

[고독] -김현승

by hwang706@hanmail.net 2023. 6. 20.

[고독] -김현승

 

 

고독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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