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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낭만길 넘어 타이타닉에 서다 -2]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20.

[낭만길 넘어 타이타닉에 서다 -2]

 

 

낭만길 만장봉에서 만나는 도봉산 자운봉의 모습과 등반길의 위치와 모습들이다.

 

 

[낭만길 루트 개념도]

 

 

코끼리바위와 배추흰나비의추억길을 다시 담아 본다.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뭐라해도 멋진 경치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아래로 독특한 모양을 한 바위들이 즐비하다.

 

'배추흰나비의 추억'을 개척한 김기섭씨는 2006년 인수봉 등반 도중 추락해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 등반길 개척의 지대한 공로자로서 14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산악계와 등반인들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누구라도 산에서는 조심하고 겸손해야 할 것이며 늘 경외하는 마음으로 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얼굴을 조각하다 말았을까?

 

배추흰나비의추억 길과 코끼리바위 사이 Y계곡으로 이어진 계곡길에 세는 것도 어려울 만큼의 숫자로 된 철계단이 놓여 있다. 그래도 저 길로 오르는 이들이 간간히 보인다. 암벽등반이나 배추흰나비의 추억길을 등반하고 하산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락능선을 잡아 본다.

 

명품소나무다. 굳건한 의지와 생명력으로 세월마저 비켜 세우는 듯한 고고함이 뭍어 나는 소나무다.

 

다시 '배추흰나비의추억길'이다. 

낭만길 3피치에서 앞 선 일행의 등반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오랜시간 주변을 담아 본다.

 

코끼리바위의 맨 아래부분이다. 이 부분 만을 보았을 때는 부엉이의 얼굴과 입부분 같기도 하다.

 

다락능선 상의 냉장고바위 뒷부분이다. 이 곳에서는 의자나 벼슬아치의 모자같이 보이는 것 같다.

 

만월암이 있는 암반이다. 위는 편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앞 쪽의 작은 바위는 물고기의 입모양을 닮은 듯하다.

 

낭만길 3피치의 모습이다. 

뿌석바위라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을 오를 때는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손으로 밀거나 긁어도 떨어져 나간다.

나무 뒤로 올라서면 좁은 통보를 통과한 후 확보지점에 도착할 수 있는데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지만 배낭을 메고는 통과할 수 없을 듯하고 바위 턱을 올라 서기 위해서는 손을 최대한 길게 뻗어 나무 뿌리를 잡고 일어 서야 하는데 사람에 따라 곤란할 수 있겠다.

 

3피치 바위 옆으로 모양이 됨직한 부분을 찾아 담아본다.

 

보고 또 보아도 멋있다. 계속해서 담아 본다.

 

5~6피치가 있는 만장봉 봉우리 부분이다.

 

만장봉과 자운봉이다.

 

3피치의 안전지대다. 바위암반에 이 처럼 커다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4치피 직벽 침니형 크렉구간이다. 낭만길의 크럭스로 완력을 필요로 하는 35m의 5.8난이도 구간이라 한다.

오늘은 3피치까지만 가고 만장봉을 우회하여 선인봉의 타이타닉바위로 간다.

 

만장봉으로 이어지는 낭만길은 1964년 요델산악회에서 백인섭씨 등이 개척한 바윗길이며, 요델산악회는 1963년 5월 7일 도봉산 선인봉에서 전문암벽에의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개척정신을 추구하며 창립된 산악회다. 백인섭씨의 회고록에 의하면 요델산악회만의 바윗길을 갖고 싶어 가장 먼저 찾아 낸 것이 만월암에서 만장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었으며 쉬운 것에서부터 어려운 것까지 다양한 내용의 루트가 있고 군데군데 널찍한 마당바위들이 있어 요델송도 부르며 그들만의 낭만을 즐기던 암릉이었기에 '낭만길' 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그 모습도 궁금하고 아쉬움이 있어 5피치와 6피치의 모습을 다녀 온 분들의 사진을 통해 확인해 본다.

 

썩은 나무 속에서 장수하늘소가 자라고 있었나 보다. 아직은 다 자라지 못했는지 등껍질이 단단해 보이질 않는다.

 

나무에 이끼가 많이 자라고 있다. 저 상태로 두면 고사목으로 되는 것은 아닌지...

 

암벽의 모습이 멋으로 다가 온다.

 

앞쪽에서 보았 던 바위 위의 명품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