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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야기

[안부] -나태주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24.

 

 

[안부]

                              -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인연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라서 보고 싶다고 해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보기 싫다해서 모두 아니보게 되는 것도 아니다.

 

기억은 멀어도 언제나 가까이에서 생각나는 사람일지라도 끝내 마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다더라는 소식만으로도 반갑고 다행스러운 경우가 있다.

 

시인의 심정이 그러했으리라 조금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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