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보라매를 아시나요?]
인수봉에 수호새 보라매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수봉엔 등반루트가 공식적인 것 만도 40~5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중에 검악길이라는 등반루트가 있습니다.
그 길은 인수봉의 십자크렉을 횡단하며 이루어지는데 그 십자크렉의 상단부에 인수의 수호새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해동청 보라매입니다.
이 모습은 인수전망대길을 오르면서 가장 가까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검악길의 탄생비화를 간략히 옮겨 봅니다.
검악길은 김정명과 백명순이라는 산악인의 사연이 있는 등반루트로 검악산악회는 회원이었던 백명순씨가 생전에 하던 유언 같은 말을 좀처럼 지울 수 없어 루트를 개발했다.
백명순씨는 깔딱고개를 넘어 백운산장에 올 때마다 열십자로 그어진 남면을 가리키며 마치 검을 가르듯 “저 곳에 바윗길을 만들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읊조렸다.
그리하여 김정명씨는 백명순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그해 9월에 검악길을 만들기 시작했고
개척등반은 홍성복씨와 함께 시동을 걸었고 홍성도·한민호·오영호씨가 참여했고, 이후 원준길과 이인희 씨에 의해서 완성을 보았다.
검악회원들의 등반을 도와주다가 합류한 원준길은 당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던 클라이머였다. 그의 주도로 1970년 5월말, 드디어 검악길이 마무리 되었고 6월 1일엔 20여명의 산악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까지 시등을 해보였다.
백명순이 죽은 지 꼭 일년만의 개가였으며. 개척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 한 사람은 이근배(펜싱협회 부회장)씨로 그는 부친의 철공소에서 제작한 피톤을 공급했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검악산악회의 창립도 1968년 초 한국체육대학의 펜싱 코치를 하던 이근배 씨가 김정명 씨에게 후배들의 체력훈련 요청을 한 것이 동기가 된 것이며, 김정명은 처음 그들을 데리고 다니다가 ‘에스크림 알파인 클럽’이란 산악회를 만들었고 에스크림은 펜싱의 불어표현이며,
지금의 검악이란 이름은 시연맹에 등록하기 위해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펜싱과 연관하여 ‘검’자를 생각해 만들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등반루트 개념도]
오늘도 즐거운 날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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