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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이야기

[일불주이불휴(一不做二不休)]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27.

[일불주이불휴(一不做二不休)]

 
 

[일불주이불휴(一不做二不休)]

일을 시작했으면 멈추지 말고 끝까지 하라. 다시말해 안하면 몰라도 한다면 끝까지 가라는 말이다.
 
이는 당나라 현종 때 관리 장광성(張光晟)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말이라 한다.
장광성은 양귀비의 일가친척 출신 재상 양국충(揚國忠) 토벌을 명분으로 내세운 9년에 걸친 안사(안록산安祿山과 사사명史思明)의 난 즉,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웠으나 당초 반란군에 뜻을 두어 참여했다가 여의치 않자 다시 반란군으로부터 이탈하여 다시 황제의 군대에 가담 반란의 진압에 공을 세웠다. 그러나 황제는 당초 반역을 용서하지 않고 그를 처형했던 것이다.
 
장광성은 처형되기 전에 "내 말을 후세에 전하라.
먼저,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라.(一不做),
일단 시작했다면 끝까지 멈추지 말라.(二不休)"
하고
더불어 "제일막작(第一莫作) 제이막휴(第二莫休)라고 하였다.
주(做)는 '짓는다'는 뜻이며 지을 '작(作)'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했다면 멈추지 말아야 한다.
 
중간에 어설프게 뜻을 바꾸는 바람에 목숨을 잃게 된 장광성이 이를 원통하게 생각하여 남긴 말로서 무슨 일이든 일단 뜻을 세워 시작했으면  끝까지 멈추지 말고 나아가라는 의미이니, 뜻을 세워 말에 올랐다면 중도에 갈아타지 말아야 함을 이름이라 하겠다.
 
장자(莊子) 또한 미성재구(美成在久)라 하여 "좋은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린 후에야 비로소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 결국 하고자 하는 일이 의미와 가치가 높은 큰 일인 경우 이루기까지 그 만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꺽이지 않는 마음과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