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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이야기

[상선약수(上善若水)]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5.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로서 '최고의 가치는 물과 같아지는 것이다'

즉, 물은 최고의 선(善)이라는 말이다.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물이 최고의 가치인 것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 하는 곳에 머문다.

그런 이유로 도에 가깝다 할 것이다.

 

몸은 낮은 곳에 두고 마음은 깊은 곳에 두며 베품은 인(仁)에 맞게 하고 말은 신의가 있게 한다.

정사(政事)는 자연스러운 다스림에 맞게 하고, 일은 능률적으로 하며, 행동은 때에 맞게 한다.

대저 오직 그 공을 다투지 않음으로 허물이 없다.

 

높은 선(善) 즉, 노자의 도(道)는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은 형체가 없다.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그 모양이 변한다. 한 가지로 고정되는 경직된 모습이 아니다.

또한, 물은 위에서 아래로 아래로 만 흐른다. 억지로 그 흐름을 거스르려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물의 속성 즉 아래로 흐르고, 막히면 돌아 가고, 기꺼이 낮은 곳에 머물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나고, 다투지도 않고 그럼으로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이러한 유연성이 물을 선의 표본으로 삼는 이유이며 노자가 추구하는 도인 것이다.

 

도가(道家)는 함부로 선을 긋지 말라고 한다.

그 선으로 하여 나와 네가 갈리고, 높고 낮음이 생기고 구별된다는 것이다. 서로 다투고 싸움이 생기고, 내가 옳고 너는 그르다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물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가끔은 물과 같이 살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