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이야기

[향로봉 서생(鼠生)의 시선]

by hwang706@hanmail.net 2023. 2. 28.

[향로봉 서생(鼠生)의 시선]

[북한산 향로봉 생쥐바위]

 

북한산 향로봉의 쥐바위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향로봉의 생쥐는 무엇을 듣기 위해 봉우리 끝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소리를 듣고자 있는 모습은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선녀가 내려 올 자리도 아니니 그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 아닐진데

온 길을 후회하는 것일까?
가야할 길의 아득함에 탄식을 하는 것일까?

인간과 하늘의 경계에서 가야 할 길의 안내자로서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것은 혹 아닐지

鼠生이 바라보는 곳을 찾아 자꾸만 멀리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