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서생(鼠生)의 시선]
북한산 향로봉의 쥐바위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향로봉의 생쥐는 무엇을 듣기 위해 봉우리 끝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소리를 듣고자 있는 모습은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선녀가 내려 올 자리도 아니니 그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 아닐진데
온 길을 후회하는 것일까?
가야할 길의 아득함에 탄식을 하는 것일까?
인간과 하늘의 경계에서 가야 할 길의 안내자로서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것은 혹 아닐지
鼠生이 바라보는 곳을 찾아 자꾸만 멀리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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