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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흡혈성 산거머리]

by hwang706@hanmail.net 2023. 3. 27.

[흡혈성 산거머리]  -2012. 3. 신문에 실린 기사다.

 

가거도 독실산에 흡혈성 산거머리 발견 ... 원통형에 신축성 뛰어나

 

국립생물자원관은 산에서 서식하며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山거머리를 최초로 발견 확인했다.

산거머리 발견(사진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이 국내에서 소문으로만 전해오던 산거머리를 발견해 최초로 확인했다고 3월26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연관은 작년 7월~8월경 환경지표 토양식물 현황 파악을 위해 현지조사를 수행하던 중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독실산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해마딥사 류큐아나(가칭 독실산거머리)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100개체의 표본을 확보했다. 그간 산거머리의 서식에 대해 학술적으로는 기록이 없었다.

 

가칭 독실산거머리는 서식 지역인 가거도 독실산 명칭을 사용해 부여한 것인데 한국 미기록종인 독실산거머리(가칭)는 가거도 독실산에서만 서식하는 국내에서는 희귀한 산거머리로서 크기는 약2.5cm~3.0cm 정도이고 몸은 원통형으로 신축성이 아주 뛰어나다.

 

기존 국내에서 서식하는 거머리류는 16종으로 전부 물에서만 사는데 비해 이번에 밝혀진 ‘독실산거머리’는 땅에서만 산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거머리류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들의 서식처는 주로 산 속의 낙엽 속, 바위 밑 등의 습도가 높은 지역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 땅속에서 휴먼상태로 있다가 온도 25˚C, 이상일 때 활동을 시작한다. 수명은 보통 2~3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거도에서는 주로 장마철에 나타나기 시작해 9월 중순까지 활동하고 그 이후로는 이듬해 장마철까지 휴먼에 들어 간다.

 

특히, 가거도의 ‘독실산거머리’는 사람과 동물들의 혈액을 먹고 살며, 숲의 이동통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으로 생긴 미세한 온도변화, 공기의 움직임 및 진동을 감지해 먹이를 인지하고 찾아가 흡혈한다.

 

보통 1회 흠혈시 1의 혈액을 약 30분~1시간 정도 흡혈하지만 최대 2~6㎖까지도 가능하다.

 

산거머리는 흡혈할 때 마취성분을 분비하기 때문에 사람이거나 동물들이 전혀 통증을 못 느끼며, 항응고제 때문에 흡혈 후에도 흡혈부위에 상당기간 지혈이 안 돼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양의 출혈이 계속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거머리에서 혈전치료제인 하루딘 등의 유용물질을 분리해 의료분야에 활용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독실산거머리’가 흡혈하는 동물과 흡혈 산거머리에 의한 질병매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대 채준석교수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사람, 생쥐, 족제비, 흰배지빠귀, 울새 등을 흡혈한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야생동물 유래의 질병인 리케치아, 아나 플라스마, 보렐리아, 에를리키아 등의 병원체는 나오지 않아 질병매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일부 기후구가 아열대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가거도에만 서식하는 흡혈 산거머리의 분포지역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국립생물자연관에서는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분포변화를 감시할 예정이다.

 

독실산거머리를 발견한 가거도는 전남 신안군에 속하는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섬으로,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난대성 상록수림으로 이루어졌다. 여름철에는 해양성 기후를, 겨울철에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데 섬 중앙에 위치한 독실산은 토양이 두터운 낙엽층으로 구성되고 연중 습한 기후를 유비하며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수가 적어 아열대 분포인 산거머리가 생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웃 일본에서는 흡혈하는 산거머리의 분포가 북쪽의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으로 퍼지며 산림에서의 인간활동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관련 지자체별로 산거머리 퇴치법이나 흡혈예방법, 방제 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출처:뉴스한국닷컴)

 

 

 

이제는 산행 중에 다리부분을 한번쯤 살펴봐야 하는 시대가 되려나 보다.

또한, 이를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여름에도 작은 발목스패치 같은 것을 당연하게 착용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환경 변화로 인한 생활상의 단순한 불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생태환경의 변화는 인간생활에 크고 작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니 이후 그리 많지 않은 세월이 흐른 후 우리들 다음 세대들의 삶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더불어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