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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파랑새를 타고 서벽밴드를 지나 신동엽길로 백운대에 오르다 -1]

by hwang706@hanmail.net 2023. 3. 29.

[파랑새를 타고 서벽밴드를 지나 신동엽길로 백운대에 오르다 -1]

 

북한산 파랑새능선은 어느 능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이 있는 곳이다.

장군봉을 파랑새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지만 어떤 이유에서 이 능선에 파랑새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 이름이 무엇이든 코스의 매력은 두말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날씨는 남쪽의 비 소식으로 구름에 해가 살짝 가려서인지 무덥지 않아 좋은 날에 효자리에서 출발하여 국사당~밤골매표소~파랑새능선(장군봉 우회)~춘향이바위~서벽밴드~신동엽길(나중에 알았지만 이 길은 신동엽길이 아니라 옆 우회길 이란다)~여우굴~약수암~밤골계곡~산성입구 코스의 산행을 즐거이 마쳤다.

 

 

파랑새능선의 새를 닮은 바위다. 두개의 바위가 겹쳐서 이런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이 바위가 하나로 되어 있다면 충분히 파랑새라 할 만 하겠다.

 

 

초입의 붙임바위다. 우리나라의 산 어디를 가도 이런 바위 몇개는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도 많고 정도 많은 민족이기에 마음속에 담아 둔 바램들을 이렇게 신앙으로 발현시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가뭄이 길어 왠만한 곳에는 물 구경하기가 어렵다. 밤골폭포 위의 작은 소에도 겨우 명맥만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물이 고여있을 뿐 이다.

 

이정표를 따라 백운대 방향으로 간다.

 

역시 백운대 방향이다.

 

이 곳에서 좀 더 진행한 후 우측으로 능선을 보고 올라 간다. 파랑새능선이다.

 

능선에 이르며 우측으로 염초능선 상의 바위가 특이해 담아 본다. 더 올라가 다시 보니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두개의 바위가 겹쳐서 만들어 놓은 형태였다.

 

우측의 작은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저 곳으로 간다.

 

우산나물꽃일까??  선물용 꽃을 하나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드디어 파랑새능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바위다.

 

이 바위를 넘어서 내려왔다.

 

작은 슬랩도 있다.

 

홈통바위 처럼 바위가 갈라져 있다. 이 역시 파랑새능선임을 알려 주는 특이성이 있는 바위슬랩이다.

 

갈라진 바위 슬랩을 올라와 내려다 본다.

 

좌측으로 숨은벽능선이 보인다. 회백색의 근육질 옆구리가 우람하고 견고한 성채와도 같다.

 

고사목이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데...

 

잠시 쉬어 간다.

 

벽이다. 그래도 발디딜 곳과 홀드가 잘 되어 있어서 무난히 진행할 수 있다.

 

다시 벽이다.

툭 튀어 나온 바위를 코끼리바위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그 곳에 이르기 전에 조금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이것이 코끼리바위의 코부분을 올라와 돌아서 본 모습이다. 아래로는 직벽의 느낌이 든다.

 

계속 슬랩이 연결되어 있다.

 

주변과 잘 어울리는 보기 좋은 바위다. 

이 바위가 올라가서 보면 새가 먹이를 먹는 모습으로 보이는 바위다.

 

슬랩길의 연속이다. 위험한 구간은 없어 보인다.

 

지나온 길을 돌아 본다.

 

다시 봐도 숨은벽능선의 옆구리 근육이 대단하다.

 

뒤편의 인수봉이 숨은벽의 봉우리처럼 보인다.

 

저 바위가 새의 형태를 보여주는 바위다. 꼬리부분이 잘려나가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그 형태를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산행의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은 듯 하다.

 

두개의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놓았다.

 

파랑새능선의 명물 어금니바위다. 어찌 이리도 정교한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간부분에 있는 바위는 돌고래바위다.

 

장군봉이다. 일명 파랑새바위라고 한단다.

 

우측으로 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 곳에서 봐선 갈 수 있는 길이 없어 보이는데 내려 가보면 디딜 곳도 있고 별다른 위험요소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염초능선 방향으로 진행하기 앞서 다시한번 파랑새능선을 담아 본다.

 

내려서는 곳이다. 보기와 다르게 잘 내려 설 수 있다.

 

 

장군봉을 올려 본다. 직벽의 성벽이다.

 

장군봉을 우회하여 이 길을 걸었다.

 

끝 지점에 공터가 있다. 경치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 가기에 안성마춤이다.

 

염초능선으로 올라서며 성곽을 넘으면 바로 서 있는 바위다. 일명 춘향이바위라고 부른다. 애교스럽게 이름을 붙였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춘향이바위의 뒷부분이다.

 

백운대 서벽사면이다.

 

염초봉이다.

 

춘향이바위와 뒤로 장군봉이 보인다.

 

백운대로 가는 염초능선 상의 성곽길이다. 더 많이 훼손되기 전에 성곽을 정비해야 할 것 같다.

 

노적봉과 만경대가 보인다.

 

염초봉으로 가는 길이다. 역시 성곽이 많이 무너져 있다. 아래 우측은 밤골쪽에서 올라 오는 길이다.

 

백운대 방향이다.

 

며느리밥풀꽃(?)

 

백운대 방향으로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노적봉이다.

 

백운대 서벽사면의 모습이다. 산의 모습은 보는 방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모습을 익혀 두는 것은 산행을 하는 도중에 잃기 쉬운 방향감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서벽밴드로 가는 길에 있는 시발클럽 자리다.

예전에 시발택시기사들이 암벽산행을 하며 모여있던 장소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제법 넓게 자리하고 있다.

 

옆의 바위는 비박터를 제공하려는 듯 처마처럼 돌출되어 있다.

 

다시 진행할 백운대를 바라 본다.

 

염초봉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특이하다.

 

서벽밴드길에 도착했다. 올려본 백운대의 사면이 금방이라도 휘어질 듯하다.

 

뒤편으로 염초봉이 보이고 앞쪽으로 약수암리지길이다.

 

서벽밴드의 끝부분이다. 와이어를 묶어 두었다. 이것을 잡고 이동하는데 이 곳에서의 움직임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너무 가까이에서 함께 걷지 말아야 할 것이며 사진을 찍기 위해 모였다면 각자의 배낭에 주의해 인접한 사람이 부딪혀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밴드길을 나오면 바로 이런 소로길이 연결되어 있다.

 

백운대와 만경대가 만나는 지점 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