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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이야기

[무루(無漏)]

by hwang706@hanmail.net 2023. 7. 16.

[무루(無漏)]

 

 

 

무루(無漏)

번뇌(煩惱)가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초기 불교에서는 모든 것을 번뇌의 유무에 따라 분류하였는데 유루(有漏)와 무루(無漏)라 표현한 것이다.

 

 

대체로 (, āsrava)’란 어원적으로 누설(漏泄)’이나 누출(漏出)’의 의미로 해석되는데, 즉 오염이나 번뇌는 6근에서 흘러나와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한편 초기경전에서는 맥락에 따라 누()새들어 옴이라는 의미로 누입(漏入)’이나 유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루(有漏, āsrava)란 마음이 다양한 번뇌에 오염되거나 물든 것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넓은 의미로는 번뇌와 동의어이다.

유루란 마음이 오염되거나 번뇌에 물들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에 무루(無漏, anāsrava)란 마음이 오염되거나 번뇌에 물들어 있지 않은 상태를 칭하거나 번뇌와 오염이 완전히 소멸된 상태를 말한다.

 

유루와 무루는 아비달마불교에서는 생멸현상의 유무에 따라 유위와 무위로 분류하는 방식과도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세친의 구사론에서는 고···도의 4제의 구조. 즉 유전문과 환멸문의 중층적 인과관계에 유위·무위와 유루·무루 등의 제법의 분류방식을 유기적으로 적용하여 실존적 고뇌로부터 완전한 행복(열반)에 도달하는 과정을 매우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이른바 4제 가운데 고··도제는 유위법이고, 멸제는 무위법이며, 아울러 고·집제는 유루법이고, ·멸제는 무루법으로 분류된다. 이때 도제는 유위법이면서 동시에 무루법으로 바로 이러한 도제를 토대로 유위인 동시에 유루인 고·집제의 연쇄적 순환구조나 번뇌 등을 제거하여 무위이면서 무루인 완전한 행복(열반)을 획득하는 구조를 제시한다.

 

사실 범부중생들은 무명으로 인해 탐욕·성냄·어리석음(3독심) 등과 관련된 번뇌(kleśa)를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번뇌로 인해 습관적으로 여러 형태의 악한 (karma)을 행하며, 이로 인한 실존적 괴로움(, duḥkha)이 연쇄적으로 생멸하는 윤회와 업의 그 순환적 그물망에 걸리게 된다. 요컨대 이러한 번뇌(kleśa) ⇒ ②(karma) ⇒ ③실존적 괴로움(, duḥkha) 등의 순환적으로 전개되는 3() 가운데 번뇌가 바로 유루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출처 : 법보신문, 유루와 무루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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