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욕속(無欲速)]
서서무욕속(徐徐無欲速) 빠르고자 하지 말고 천천히
급급무감타(汲汲無敢惰)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중국 송나라 때의 시인 산곡(山谷) 황정견(黃庭堅)의 처세훈이다.
일에 임하여 여유를 가지되 게으른 마음은 가지지 말라는 말이다. 즉, 매사 꾸준히 해나가라는 말인 것이다.
마음 한 곳에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들판을 홀로 걸어 가는 코끼리와도 같이 확신에 찬 걸음으로 당당하게
또한, 논어 자로편(子路篇)에서 자왈(子曰),
무욕속(無欲速) 무견소리(無見小利) 욕속즉부달(欲速卽不達) 견소리즉대사불성(見小利卽大事不成)
즉,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하지 말라. 급히 하려하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이는 자하(子夏)가 재상이 된 후 정사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하신 말이다.
일을 빨리 이루려 하면 성급하여 순서가 없어 오히려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작은 것을 탐하면 성취하는 것은 적어지고 잃는 것은 커진다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치를 함에 있어 마음가짐은 나태함이 없고 행실은 충실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며, 속히 이루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바라지 말랄고 하신 것이다.
때로는 느림의 철학, 느림의 지혜가 오히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니 이를 느림의 미학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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