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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수락산의 바위들]

by hwang706@hanmail.net 2023. 8. 18.

[수락산의 바위들]

 

수락산은 규모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명물바위들도 많은 수락의 바위를 살펴 본다.

 

 

내가 시를 쓰는 건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사과바위]

 

나를 떠나기 위해서다

나와 작별을 하기 위해서다

 

 

하나를 쓰고 그만큼

둘을 쓰고 그만큼

셋을 쓰고 그만큼

[홈통바위]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기도하는 소녀]

 

너에게 편질 쓰는 건

[태극바위]

 

언젠가 돌아올 너와 나의 이별

그것을 위해서

[외계인바위]

 

너를 버리기 위해서다

너를 떠나기 위해서다

[불독바위]

 

너와 작별을 하기 위해서다

[버섯바위]

 

아무렇게나 버리기엔 너무나 공허한 세상

[코끼리바위]

 

소리없이 떠나기엔 너무나 쓸쓸한 우리

 

그냥 작별하기엔 너무나 깊은 인연

[배낭바위]

 

내가 시를 쓰는 건

[남근바위]

 

하나 하나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돌탑바위]

 

하나 하나 나를 떠나기 위해서다

[스누피바위]

 

하나 하나 나를 잊기 위해서다

[여성봉바위]

 

그와 같이

내가 네게 편질 쓰는 건

 

머지않아 다가올 너와 나의 마지막

[곰보바위]

 

그 이별

그걸 위하여

 

하나 하나 너를 버리기 위해서다

 

하나 하나 너를 떠나기 위해서다

 

하나 하나 너를 잊기 위해서다

 

 

오늘도 안전 산행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