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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추읍산 산수유]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7.

[추읍산 산수유]

 

2023년도 추읍산 산수유축제(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 기리고 향리)는 4월1일 ~ 2일에 있었다.

 

내가 찾았던 그 때에도 축제가 끝난 한참 뒤여서 마을을 온통 삼킬 듯 덮고 있었을 노란 산수유꽃의 물결은 이미 스러지고 없었다. 축제가 끝난 마을엔 한가로움이 자리하고 꽃 떨어진 자리엔 안으로 영글어 붉게 물들 산수유 열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말없는 생명의 쉼없는 정진을 느낄 수 있을까 다가가 본다.

 

추읍산은 아직도 봄이 바쁘다.

 

중앙선 상봉역에서 출발하여 원덕역에서 내려 추읍산으로 향한다.

[상봉역 전철시간표] *변경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덕역 전철시간표] *변경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양평관광안내도]
[추읍산 등산안내도]
[원덕1리 주변 안내도]

팬션을 겸하고 있는 카페가 지나는 길에 있다.

주변경치가 갖춰진다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 다리를 건너서 왼편으로 강을 따라 가면 추읍산 진입로다.

 

 

원덕역에서 빙돌아서 왔는데 바로 가는 길이 있다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비가 온 뒤라선지 푸름이 더하다.

 

 

진입로임을 알려 주는 이정표다.

 

 

강을 따라 진행한다.

 

 

초입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를 만났다. 제비꽃 종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등산로 초입의 경사가 크다. 비를 먹은 흙에 발이 미끄럽다. 설치된 로프가 아니면 힘들었을 구간들이 있다.

 

 

물기를 머금은 새순이 보기만 해도 전해오는 싱그러움으로 좋다.

 

 

안개속에서 만난 진달래능선이다. 이 곳의 진달래는 아직도 한창이다.

 

 

안개가 자욱해 진다. 나름 멋스럽다.

 

 

정상 아래의 헬기장이다. 안개가 더 짙어졌다. 맑은 날이면 이쯤에서 조망이 괜찮을 듯하다.

 

 

정상이다. 어느 분인지 앞 선 산님이 계셨던 모양이다. 주변의 진달래를 꺽어 정상석 아래 놓았다.

재미 삼아 조금은 운치를 생각하며 했겠지만 왠지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많은 산악회에서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

 

 

주읍리와 내리 중 하산길을 생각하다. 주읍리를 선택한다.

이 선택이 1시간30분을 걷고 기다리게 했지만 그 대가로 산수유축제의 뒷자락이라도 짐작해 볼 수 있게 했던 하산

코스였던 것 같다.

 

 

하산 길 시작이 비에 젖은 솔잎으로 인해 붉다.

중간 부분은 경사도 있지만 빗물을 머금은 땅이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스럽게 발을 딛게 했고 줄이 메어 있지 않았다면

힘든 길이 되었을 것 같다.

 

 

산수유마을로 하산하니 노란 꽃 떨구고 열매를 맺고 있는 산수유가 빗방울에 얼굴을 감싸고 있다.

 

 

온통 노란물결로 엄습해 왔었을 시절을 짐작해 본다. 화려한 축제를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다.

 

 

복사꽃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 온다.

 

 

금낭화가 하트모양에서 댕기머리 소녀로 곧 모습을 바꿀 것 같다.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북한산의 벚꽃마당바위를 찾아가 봐야 할텐데...

 

 

이 곳도 팬션인 듯 하다. 연못도 있고 연못에 잉어도 있고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주읍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추읍산은 칠읍산, 주읍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주읍리인 듯하다.

 

 

정자가 노란 산수유꽃 물결 속에서는 더욱 한 폭의 그림으로 그 존재감을 떨쳤을 법하다.

 

 

청단풍 꽃이다. 대단히 강렬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배꽃이 보슬비 속에서 다소곳한 여인내처럼 피어 수줍게 흔들리고 있다.

 

 

향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개나리가 흐드러져 한창이다. 이 곳은 좀 늦은 개화가 이루어졌던 것 같다.

개나리 꽃잎이 다른 곳보다 커서일까 왠지 뚜박한 느낌도 있다.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길에 라일락이 피고 있다.

혹한을 치열하게 견디고 그 만큼의 향기를 품으며 피어나는 라일락은 가까이 오는 이들을 취하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향리저수지라고 한다. 하류쪽에서는 조사님들이 방가로에서 낚시가 한창이었다.

 

 

산수유축제의 뒤끝을 느끼며 돌다 보니 전철역으로 가는 길을 잃었다. 이 마을엔 지나가는 사람도 찾기가 힘들어 두리번

두리번 함참만에 만난 사람 몇몇에게 물어 겨우 터미널이란 곳에 도착 양평역으로 왔다.

 

 

[양평역 전철시간표] *변경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수유 노란물결을 상상하며 돌아오는 길은 잔잔한 즐거움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오늘도 안전 산행에 감사드린다.

 

 

 

[추읍산 산수유축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