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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는 고추밭으로 갔더라]

by hwang706@hanmail.net 2023. 3. 30.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는 고추밭으로 갔더라]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 적삼이 흠뻑 젖는다~♬ 

노래 칠갑산으로 더욱 유명한 산 청양의 칠갑산. 이제 그 시절의 콩밭 매는 아낙네는 청양 고추의 명성에 이끌리어 모두 고추밭으로 갔을 법하다.

그러나 때 마침 오늘은 칠갑산 아래 장곡리 민속마을에서는 장승축제가 옆 마을인 산꽃마을에서는 꽃축제가 마을 단위로 한창이고 이러할진데 장사에 바쁜 아낙네들은 이제 고추밭에서도 그림자마저 볼 수가 없다. 콩밭 매는 아낙네는 어디로 갔더란 말인가...

 

 

천장호~천장로~칠갑산정상~장곡로~장곡사  10.2Km 4시간30분 짧은 산행을 마치고 축제를 둘러본 뒤 상경했다.

 

 

천장호로 가는 길 입구에 화원암으로 가는 표지석이 서있다.

 

산행코스는 천장호에서 장곡사다. 

 

이 아낙네는 어디에 있더란 말인가...

그 시절 우리네 어머니들은 허리 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밭을 매고 또 매고 거칠어진 손으로 허리며 어깨만 그저

투덕투덕 거림이 쉼의 전부였으리라.

 

천장호에 다리가 놓여 있다. 

그것도 세계에서 제일 큰 고추와 구기자라고 쓰여진 상징물과 함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청양고추는 이 곳 충남 청양군에서 생산되는 고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농림부 산하 국립종자보관소의 기록에 따르면 "청양고추"는 1983년 중앙종묘에서 품종개량한 것이며, 육성자는 유일웅씨로 되어 있다. 

 

유일웅씨는 현재 홍초원고추연구소장이다. 그에 따르면 청양고추는 제주산 고추와 태국의 매운 고추를 잡종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경북 청송과 밀양에서 재배에 성공했으며 현지 농가들의 요청으로 청송의 ""과 영양의 ""자를 따서 상표등록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밀양과 진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특히 밀양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용호상박이라고 했는데 천장호를 건너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초입 조망처에는 용과 호랑의의 조각물이 서있는데 아무래도 물에서는 호랑이 보다는 용이 제격일 듯해선지 다리 정면에 용이 자리하고 있다.

 

칠갑산의 유래가 적혀 있는 안내판이 정상에 서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장곡사로 하산이다.

 

정상 바로 아래 계단 옆으로 앵초와 잘 구분이 되지 않지만 꽃잔디가 피어 있다.

 

장곡사에 이르러 보니 방문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문구가 이채롭다.

호랑이들이 담배를 피워서 다 죽었다는 얘기다.

 

장곡사 대웅전이 고즈넉하다.

 

대웅전 아랫쪽으로도 연등이 많이 걸려 있다.

 

기념수라도 될 듯하다.

 

삿갓 쓴 늙은이는 오늘은 어디에서 여정을 풀고 곤한 몸을 쉬어야 할 것인가 먼 데 하늘을 보며 생각하는 걸까...

 

허수아비도 미녀선발대회를 하는가 보다.

 

언제나 산에 오르는 모든 산우들의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또 감사드린다.

 

벚꽃 길에 하얀 꽃 비가 곧 내릴 듯하다.

 

 

 

오늘도 안전 산행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