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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의 바위들] [수락산의 바위들] 수락산은 규모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명물바위들도 많은 수락의 바위를 살펴 본다. 내가 시를 쓰는 건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나를 떠나기 위해서다 나와 작별을 하기 위해서다 하나를 쓰고 그만큼 둘을 쓰고 그만큼 셋을 쓰고 그만큼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너에게 편질 쓰는 건 언젠가 돌아올 너와 나의 이별 그것을 위해서 너를 버리기 위해서다 너를 떠나기 위해서다 너와 작별을 하기 위해서다 아무렇게나 버리기엔 너무나 공허한 세상 소리없이 떠나기엔 너무나 쓸쓸한 우리 그냥 작별하기엔 너무나 깊은 인연 내가 시를 쓰는 건 하나 하나 나를 버리기 위해서다 하나 하나 나를 떠나기 위해서다 하나 하나 나를 잊기 위해서다 그와 같이 내가 네게 편질 쓰는 건 머지않아 다가올 너와 나의 마지막 그 .. 2023. 8. 18.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2023. 8. 18.
[그리움 -도명산에서] [그리움 -도명산에서] 그 리 움 -도명산에서 울지 않으리 울지 않으리 천 갈래 만 갈래 바람으로 울지 않으리 한잔 술에 그림자 어지럽고 손 안에 고인 눈물 산허리 적시었네 성급한 낙엽은 슬픈 얼굴로 내 어깨 두드리는데 꿈꾸어도 보이지 않는 그리운 사람아 언제 다시 볼거나 구곡의 산그림자 사위어만 가는데 2023. 8. 17.
[용출봉 넘어 용학사 돌탑에 서다 -2] [용출봉 넘어 용학사 돌탑에 서다 -2] 증취봉을 내려 서면 만나게 되는 바위다. 훌륭한 비박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바위인데 토기를 뒤짚어 놓은 듯한 모양이다. 비상시를 대비한 식량 보관소라 한다. 북한산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천남성이 이 곳에서는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붕 서경보선사 기도처라고 암각되어 있다. 경치가 좋아 동문이라 하니 이 곳의 계곡과 어울린 풍경이 매우 좋았으리라 계곡 옆에 있는 이정표다. 대남문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바로 왼편이 용학사로 올라 가는 길이다. 보이는 바위 위로 올라간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 위의 나무 건너편이 돌탑이 있는 곳이다. 용학사의 부처상이다. 그 뒤로 있는 바위들의 모양이 독특하게 생겼다. 돌탑이다. 용학사가 작은 사찰이라 탑을 이 곳에 별도로 쌓은 것일까.. 2023. 8. 16.
[용출봉 넘어 용학사 돌탑에 서다 -1] [용출봉 넘어 용학사 돌탑에 서다 -1] 북한산 용출능선을 간다. 이번에는 백화사 방향이 아닌 삼천사에서 출발이다. 백화사는 들머리가 모호하고 교통편도 불편해 삼천사를 들머리로 출발해 보았다. 그런데 삼천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오름을 지나면 바로 전위봉의 전망바위로 나오게 되어 능선을 걸으며 느끼게 되는 조망의 즐거움이 덜하다. 삼천사~용출전위봉~용출테라스~테트리스바위~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사지~용학사~돌탑의 언덕~노적봉길~노적사~산성입구. 용학사 돌탑에서 노적봉 길을 따라 안부를 돌아 기린봉과 북장대지로 하여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어 기린봉과 북장대지를 가지 못하고 바로 노적사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기린봉으로 오를 수 있지만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바로 하산이다. 삼천사에서 출발이.. 202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