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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설교슬랩~악어새바위~숨은벽정상 -2]

by hwang706@hanmail.net 2023. 4. 28.

[설교슬랩~악어새바위~숨은벽정상 -2]

 

악어를 개운하게 해준 악어새의 부리가 제법 날카롭게 보인다.

악어가 아니라도 하늘을 향해 곧추세운 부리의 강인함이 보는 이의 잠자는 심장이라도 뛰게 할 듯하다.

 

반대편에서 잡아 본 악어새의 모습이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긴장감 같은 것이 감돈다.

 

인수계곡으로 내려서니 아담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늦은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다.

 

계곡에는 폭포도 있다. 지금은 볼품없어 보이는데 여름에는 그 모습이 장관일 듯하다.

 

숨은벽 방향으로 오르는 길에 건편으로 눈썹 모양을 한 암벽이 들어와 담아 본다.

보고 있노라니 신통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리가 움푹 패인 것도 그렇지만 그 곳에 나무가 자라서 눈썹처럼 보이도록 하고 있다.

 

숨은벽 빨래판이다. 이쪽에서 바라보니 둥그런 모양으로 보인다.

 

인수봉과 악어능선 그리고 설교벽이다.

왼쪽 끝부분에 악어새바위가 인수봉 정상 가까이로 악어바위가 보인다.

 

인수봉과 숨은벽을 함께 잡아 본다. 이 곳에 서서 누가있어 숨어 있는 벽이라 하겠는가.

 

사진의 숨은벽 정상 가까이에 눈에 띄는 바위가 있어 당겨보니 불독 모양의 바위가 유난히 검은 색을 하고 올려져 있다.

 

V계곡으로 올라 가며 올려다 본 모습이다. 표정으로 보아 즐거운 것은 아닌 듯하다.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다시 깔닥고개를 올라 간다.

 

올라가며 다시 올려 본다. 불독이 숨은벽의 수호신일까? 단을 쌓아 올려져 있는 듯하다.

 

숨은벽 정상에서 곰바위능선 방향을 본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온다.

 

숨은벽의 암봉이다. 언제 보아도 멋스럽게 다가 온다.

 

숨은벽능선이다. 오늘은 안개로 시야가 맑지 않다.

이 곳에 서면 암릉의 멋스러움이 설악의 한 능선을 떼어 놓은 듯하고 의상의 면모를 보는 듯도 하다.

 

악어새바위를 당겨본다.

이 곳에서 보니 크지 않은 바위 하나가 천길 낭떨어지 위에 조금은 위태롭게 올려져 있다.

 

악어와 악어새 바위는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껴껴이 세워 놓은 바위가 금방이라도 밀려 내릴 것 처럼 보인다.

 

인수봉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다.

따스해지는 날씨에 겨우내 참았던 바위꾼들이 하루가 다르게 찾아와 인수의 품에 안길 것 같다.

 

만경대를 당겨본다. 산님들이 오늘은 단체로 오셨는데 아마도 경관에 놀랐는지 잠시 소란스럽다.

 

다시 악어새바위 쪽으로 눈을 돌려 본다.

어는 분은 악어새바위 위쪽의 둥그런 바위를 젖가슴바위라고 부르는데 잘 모르겠다.

 

하산길에 백운슬랩을 올려 본다. 이 곳에서 백운대로 바로 올라 가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어덕진 곳을 지나 왼쪽으로 움푹 들어 간 곳을 이용해 올라 간다. 조금 까다롭긴 해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는 있다.

 

백운산장 아래서 이제 피기 시작하는 산괴불주머니를 만났는데 사진에 잘 담아내질 못했다.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동안에 이렇게 많은 개체를 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참 많이도 눈에 들어 온다.

 

백운산장 아래 산장슬랩이다.

이 곳은 잘 이용하지 않는 슬랩인데 이 슬랩을 넘어 계곡을 자니 가면 설교슬랩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선사계곡 포장도로로의 계곡에 흉물스럽게 설치되어 있던 펜스가 군데군데 쓰러져 있다.

시야가 넓어지니 눈이 편하고 아름다운 계곡의 경치를 보며 내려 갈 수 있어 하산길이 가볍다. 

 

붙임바위에 어느 분이 소원성취를 빌었나 보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데 동전이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 소원성취하시길 함께 빌어 본다.

 

 

오늘도 안전 산행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