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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한방득락당시(得閑方得樂當時)] 득한방득락당시(得閑方得樂當時) 득한방득락당시(得閑方得樂當時) 득한방득락(得閑方得樂) 위락당급시(爲樂當及時) 한가로움을 얻어야 즐거움도 얻을 수 있고 즐거운 일 있거든 그때 즐겨라 이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린 음주시(飮酒詩)에 퇴계 이황선생께서 차운한 것으로 '화도집음주20수(和陶集飮酒二十首)'에 실린 내용이다. 2024. 1. 5.
[그대에게 쓰는 편지] -감윤옥 [그대에게 쓰는 편지] 그대에게 쓰는 편지 -감윤옥 힘들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개울바닥에 돌이 없으면 시냇물은 노래하지 않습니다. 비바람을 겪은 열매가 더 달콤하고 상처입은 과일이 더 향그럽습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이나 시련은 내 인생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입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고 가진 것이 없다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희망은 거창한 시작이 아니라 작은 시작입니다. 인생에서 결코 늦은 것은 없습니다. 감윤옥 2009년 기독교 문예 등단했으며 부산문인협회 회원이다. 중.고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저서로는 영성에세이 [그 숲에 가면 (2022)]이 있다. 2024. 1. 4.
[관악산 추억 만들기] [관악산 추억 만들기] 서울대 입구에서 팔봉능선 방향으로 하여 학바위능선을 타고 연주대를 거쳐 서울대 방향으로 다시 하산했고, 다시 관음사를 들머리로 사당능선에서 파이프능선을 거쳐 연주대로 그리고 호수공원 방향으로 하산했다. 돌고래가 솟아 오르는 듯한 모습이 그려진다. 반대 방향에서 바라 본 모습은 또 다르다. 역시 무언가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떠오르지는 않는다. 팔봉능선 상의 암봉이다. 다행이 눈이 많이 녹아서 오르는데 지장이 없다. 작지만 솟은 모습에서 힘을 느끼길 수는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잔설이 남아 있는 능선과 마루금이 멋스럽게 다가 온다. 팔봉의 또 다른 봉우리다. 이 곳은 눈이 제법 남아 있어 우회하여 지나 간다. 바위에 자리하고 자라는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새삼스럽고 내 .. 2024. 1. 3.
[휴거헐거철목개화(休去歇去鐵木開花)] 휴거헐거철목개화(休去歇去鐵木開花) 휴거헐거 철목개화(休去歇去鐵木開花)벽암록(碧巖錄)에 나오는 글이다. 휴거헐거 (休去歇去)하니 철목개화( 鐵木開花)라 '쉬고 또 쉬면 쇠로 된 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뜻이다. 마음이 쉬고 또 쉬다 보면 쉬고 있는 그 마음까지도 쉴 수 있어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얻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쉬고 또 쉬라는 말에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즉 몸만 쉬지 말고 마음도 쉬라는 것이며 나아가 마음이 쉰다고 하는 생각마저 쉬게 하라는 말이 그것이다. 그럴때에 비로소 진정한 휴식이 되고 내가 제대로 쉴 수 있을 때 마침내 주변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라 할 것이다. 2024. 1. 2.
[근하신년(謹賀新年)] [근하신년(謹賀新年)] 근하신년(謹賀新年)삼가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갑진(甲辰)년 청룡의 해입니다. 천년을 기다린 용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는 용울음 소리인 용혈명을 드높이며 승천하듯이 갑진년에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소원성취가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謹賀(근하)’는 무슨 뜻인가를 알아보자. ‘謹’은 ‘言(언)’과 ‘8(근)’이 합쳐진 자이다. ‘8’은 원래 ‘붉은색’이라는 뜻인데, 중국의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붉은색’은 곧 ‘황토’를 의미했다. 비가 오면 대지는 푸르지만 가뭄이 들면 그 푸름은 붉은 황토로 변한다. 그러므로 ‘8’은 ‘황토, 가뭄’을 의미하게 되었다. ‘가뭄’이 들면 농산물의 수확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8’은 또한 ‘부족’이라는 의미를 갖게 .. 2024.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