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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백련출홍로(精金百鍊出紅爐)] [정금백련출홍로(精金百鍊出紅爐)] 精金百鍊出紅爐 (정금백련출홍로) 좋은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번의 담금질 후 이루어지고 梅經寒苦發淸香 (매경한고발청향) 매화향은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그 맑은 향을 풍긴다. 2023. 9. 19.
[화간반개주음미취(花看半開酒飮微醉)] [화간반개주음미취(花看半開酒飮微醉)] 화간반개주음미취(花看半開酒飮微醉) 차중대유가취(此中大有佳趣) 약지란만모도(若至爛漫酕醄) 변성악경의(便成惡境矣) 이영만자(履盈滿者) 의사지(宜思之) 화간반개하고 주음미취하면 차중에 대유가취니라 변성악경의하나니 이영만자는 의사지하라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아름답고 술은 조금 취했을 때가 좋으니 그 가운데 큰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이 있다. 만약에 꽃이 흐들지게 피거나 술을 만취하도록 마시면 도리어 추악한 지경에 이르게 되니 높은 위치에 있는 자는 마땅히 이점을 생각해야 한다. 명나라 말 철학자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말이다. 이는 꽃을 보는 방법과 술을 먹는 방법을 말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의해야 할 처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모.. 2023. 9. 18.
[가을의 시] -김초혜 [가을의 시] 가을의 시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으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김초혜(金初蕙) 1943. 9. 4.생 소설가 조정래의 부인이다. 경성부에서 태어나 경상북도 안동에서 유아기를 보낸 후 충청북도 청주에서 성장하였다. 청주여고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왔으며 1964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떠돌이 별], [사랑굿1],[사랑굿2],[사랑굿3],[세상살이]가 있다. 2023. 9. 16.
[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 불가에서 이르는 말로 모든 욕망과 집착을 내려 놓으라는 뜻이다. 마음속에 있는 번뇌, 갈등, 집착, 원망 등을 비우고 내려 놓으라는 말이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그 생각조차 내려 놓으라는 말이다. 그럼으로서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방하착(放下着)인 것이다. 한 스님이 탁발(托鉢)을 위해 험한 산길을 가고 있는데 그 때에 갑자기 “사람 살려!”하는 절박한 비명 소리가 길 아래서 들림으로 놀라 밑을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애타게 고함을 지르는 것이었다. 스님은 황급히 다가가자 “나는 소경입니다. 산 너머로 양식을 구하러 가던 중인데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이렇게 매달려 있습니다. 제발 나 좀 .. 2023. 9. 15.
[능소화] -이원규 [능소화] -이원규 능소화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 주황색 비상등을 켜고 송이송이 사이렌을 울리며 하늘마저 능멸하는 슬픔이라면 저 능소화만큼은 돼야지 이원규(1962~) 경북 문경에서 출생.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 후 백화산 만덕사에 들어 갔다가 10.27 법난 때 하산 당했다.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계명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1984년 휴학하고 광업소에서 막장 광부로 일했다. 그 뒤 서울로 와 월간 [노동해방문학]과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일했으며 중앙일보와 월간중앙 .. 2023. 9. 14.